[19금 칼럼] "우주에서 야동 찍는다"… 포르노서 발견하는 불온한 상상력 > AV뉴스 |
브릿지경제 이형구 기자 = 최근 재미있는 소식을 하나 접했다. ‘폰허브’라는 온라인 포르노 사이트 업체가 사상 처음으로 우주에서 ‘야동’를 찍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섹스플로레이션’(Sexplorations)이라 불리는 이 계획은 남녀 포르노 배우 2명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 ‘포르노’를 촬영한다는 것. 폰허브는 이같은 계획을 실행에 옮길 배우들까지 섭외를 마친 상태로, 미국 포르노업계의 유명배우인 자니 신과 에바 로비아가 이 프로젝트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두 배우는 촬영에 앞서 6개월간 우주여행을 위한 강도높은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이 어떻게 우주로 나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폰허브는 내년을 목표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폰허브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를 통해 우주 로켓 발사비용과 인공위성 제작 비용 등 340만 달러(약 38억원)의 모금에 나섰으며 투자자에게는 영상 무료 시청, 티셔츠 지급 등 각종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폰허브 측은 340만 달러는 큰 돈처럼 보이지만 우리 사이트의 연간 방문자수가 160억에 달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수익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우주에서의 성관계는 사상 처음으로 고려해야할 점이 너무나 많다” 면서도 “이들 ‘섹스트로넛(sextronaut)’은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과 닐 암스트롱과 같은 반열로 인류 역사에 획을 그을 것” 이라고 자신했다.
우주에서의 정사라니! 생각만 해도 기발하고 유쾌하다.
더불어 갖가지 공상과 호기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에서 섹스를 하게 되면 체위가 훨씬 다양해지지 않을 까’, ‘섹스할 때 상대방의 몸무게를 느끼지 못하면 좀 이상할 것 같은데’, ‘임신은 제대로 될까’ 등등.
이처럼 아무짝에도 쓸모 없을 것 같은 호기심과 상상력이 인류 역사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예는 수도 없이 많다.
‘왜, 사과는 지구로 떨어지는데, 달은 떨어지지 않을까?’ 라는 뉴턴의 의문은 현대 역학, 공학기술 그리고 천제물리학의 토대가 됐다. 또 ‘지구는 둥글다’는 믿음 하나로 인도로 가기 위해 지구 반대쪽으로 출발한 콜럼버스의 호기심은 신대륙 발견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미국에서 시민의 기본 권리인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완벽하게 보장될 수 있었던 것도 한 포르노 사업자의 10년의 걸친 법정투쟁 덕분이었다. 바로 포르노 잡지 ‘허슬러’의 발행인 래리 플린트다.
